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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한 태생
게으름이 이렇게 젊음을 좀먹을 때까지도 저항할 줄 모르는 천한 태생이 두렵다.



태생을 거스르는 것은 운명에 역하는 것인지라 쉬운 것이 아니지만
욕심을 참는 것이 노력을 지속하는 것 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걸.

내 선택은 언제나 최선보다는 차악을 찾는 것으로 움직인다.



내 뜨거운 남성성을 억누르는 지나간 사랑의 잔재도 이제는 부디 나를 놓아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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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웅이 되고 싶다

 모든 이의 영웅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야. 내가 필요한 것은 명성보다 사랑이니까.



 어릴적부터 남자 아이들이라면 모두 꿈 꾸던 영웅의 삶.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영웅의 기준은 달라지더라. 꼭 슈퍼 히어로와 사악한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은 늘 악당과 영웅으로 가득 차 있지 않나? 내가 되고 싶은 영웅은 작은 영웅이다. 세상에 짓밟힌 몇몇 아이들과 내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사랑받을 곳이 없을지도 모르는 몇몇 사람들에게 작은 빛이나마 되어주고 싶다. 나는 덩치도 작고 힘도 약하다. 어깨가 좁아서 여자 옷도 곧잘 맞곤 한다. 그러나 신께선 내가 사회에서 불리하지 않을 만큼의 환경과 재능을 주셨고, 비록 내 작은 어깨나마 훗날 누군가 든든하고 크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비록 이 보잘것 없는 신체로도 영웅이 될 수 있을테지.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답게 인간미 풍기며 살고 싶다. 화려한 무대에서 수많은 이들을 열광시키는 피아니스트도 좋다. 하지만 부모잃은 꼬마에게 자장가를 만들어 불러주는 이가 되어 살고싶다.



 결국엔 자기 만족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똑같은 자기 만족이더라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이기적인 자기 만족과 타인의 행복을 보며 행복해지는 자기 만족의 가치는 절대 같은 것이 아니다. 목사의 아들로서 부모로부터 사랑하는 것만 배워온 나는 아무리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본성을 타고났다고 해도 결국 깊은 곳에서는 사랑과 양심을 버릴 수가 없다. 내 심연 깊은 곳에서 자꾸 나타나는 예수의 환상은 아무리 떨칠래도 떨칠 수가 없다. 예수처럼 자신을 모함하여 십자가에 못박는 원수들마저 사랑할 수 있을 자신은 없다. 그러나 가장 핍박받는 사회의 약자들의 곁을 지키고 그들을 사랑하는 예수의 모습은 흉내라도 내어볼 수 있지 않을까?



 난 모두를 구원할 수 없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차별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지나친 예술성과 불안정한 정서가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깊게 생각 안하련다. 나는 한평생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 나는 사랑할 때 가장 행복하다.
 




물론 사랑에 대한 갈증을 여자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에로스의 유통기한은 지독하게 짧더라. 만나던 날 불타던 열정이 이틀만에 질려버리는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나는 남자와 여자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으로서의 사랑이 더욱 더 고상할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지속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물론 나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지만. 세상에 사랑하고 사랑받을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가볍게 해소할 수도 있는 남여관계에 큰 의미까지 부여하며 살고 싶진 않다. 더군다나 남여관계에 필히 개입되는 질투. 내 여자를 만듦으로서 다른 모든 여성을 제한되게 사랑한다는 것은 바보짓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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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매정하게 떠나가더라

 원래 다들 그렇게 사는데 내가 유난떠는 것인지, 아니면 나는 남들이 등돌리고 떠나게 만드는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작년 한해는 '나는 당신과 친해지고 싶지 않아'하는 의미의 말을 수도 없이 들어야했다. 가끔은 쿨한 척도 해보고 여유있는 척도 해보지만 익명에 기대어 고백하자면 실은 조금 쓸쓸했다. 많은 이들이 내가 일회용 남남으로서 만나주길 원했다. 음악이 끝나기 전에 얼른 4명씩 모여서 조를 짜야하는데, 나 혼자 아무도 붙잡지 못한 채 서성거리며 1년을 산 기분이다. 좀 더 거짓말을 하고 좀 더 가식적으로 나를 이용했더라면 유리처럼 아슬한 관계나마 넓게 발라두었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먼저 좋아하면 나를 좋아해 줄 것이라는 어린 생각을 의외로 뼈아프게 고치는구나. 아팠던 만큼 정들었던 2009년 안녕. 난 정말이지 이런건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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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피아니스트 지망생 '재즈캣'의 블로그 입니다. 날개 한 번 돋아보고 싶어서 발버둥치며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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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진짜 오랜만에 수다 맛을 좀 봤더니 글케 마시고도 모자라서 여기다 또 배설 뿌직 진구 존나 선수네. 새끼. 그리고 나를 봐 뻘글 결론은 '그립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르시시즘에 기반한 자서전 안녕 잘가라 24살 나의 20대 초반 나는 좀 더 성장한 채로 다음 해로 떠나가련다. 나의 영웅 소름돋는 침묵 True to your Heart! 블로그 이거 또 만만한게 아니네. 히로미 미칠거 같아. 뭐라도 말하고 표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싸구려 인격 술 없이는 잠들 수 없는 밤 미안하다 하라는 피아노는 안치고! 섬뜩한 소통의 단절 나쁜남자 되보고 싶다 사실 제일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예술 이젠 불특정 다수의 익명성을 향해서 어리광까지 작렬 시간은 모자라지만 나는 느긋하다 미리 노는 거랑 미리 하는 거랑 그게 그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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